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휴가철을 앞두고 주요 수입 화장품과 향수의 면세점 가격이 또 올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랑콤, 비오템, 아르마니, 키엘, 입생로랑, 엘레나루빈스타인 등 수입화장품과 향수의 면세점 가격이 이달부터 평균 3~10% 가까이 오른다. 다만 이번 인상에서 백화점은 제외됐다.
비오템도 모든 제품 가격을 5% 내외 올렸다. 대표제품인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은 43달러에서 45달러로 4.65%가량 오른다. 안티에이징 라인인 블루테라피 에센스(75ml)는 104달러에서 108달러로 3.85%가량 올랐다
키엘도 이날부터 면세점 가격을 3~10% 올렸다. 슈에무라도 평균 3~5% 오른다.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125ml)는 56달러에서 61달러로 가격이 8.93% 인상됐다. 슈에무라 클렌징오일(450ml)은 기존 78달러에서 82달러로 상승했다.
입생로랑과 아르마니도 면세점 제품 가격을 평균 3~5% 인상했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의 가격 격차가 커져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입화장품은 올 초부터 줄줄이 가격을 올려왔다. 지난달에도 디올, SK-2, 클라란스 등 주요 수입브랜드들은 면세점 가격을 인상했고, 샤넬,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베네피트 등도 연초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환율이 이유라곤 하지만 일부 브랜드의 경우에는 원고 현상이 두드러졌던 연초에도 판매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