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석유방, 쓰촨방, 정법방, 비서방에 더해 아들, 며느리, 사돈, 동생가족들까지. 저우융캉(周永康)은 그야말로 '멸문지화'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부터 1년8개월 동안 저우융캉의 주요 관련 인물 34명이 잡혀 들어갔으며, 가족 8명이 낙마하는 등 그야말로 주변이 초토화됐다.
화를 입은 저우융캉 관련 인물들은 그가 석유업체 근무 시절 형성된 석유방, 쓰촨(四川)성 근무 시절 '검은' 인연을 맺은 쓰촨방, 공안부와 정법위 근무 시절 함께 일했던 정법방 그리고 비서방으로 나눠진다. 기율위는 장기적으로 이들을 한 명씩 낙마시키는 동시에 가족들까지도 일망타진했다.
곧 이어 쓰촨방인 랑주(郎酒)그룹 왕쥔린(汪俊林) 회장이 조사를 받았으며 2013년 1월 정법방인 후베이(湖北)성 정법위 서기 우융원(吴永文)이 낙마했다. 같은 달 청두(成都)건설그룹의 장쥔(张俊)과 청두홍십자회 취숭지(曲松枝)가 잡혀 들어갔다. 2013년3월 쓰촨성의 조폭두목으로 알려진 진루(金路)그룹 류한(刘汉)이 조사를 받았으며, 4월에는 청두싱룽(兴蓉)그룹 탄젠밍(谭建明)도 붙잡혔다. 이들은 뇌물죄 등을 집중 추궁받았다.
2013년 6월 저우의 비서출신인 궈융샹(郭永祥) 쓰촨성 부성장이 낙마했다. 7월에는 쓰촨밍싱(明星)의 리광위안(李广元)회장, 청두궈텅(国腾)그룹 허옌(何燕) 회장, 쓰촨성 대부호인 우빙(吴兵) 등 쓰촨성 재계 인물들이 줄줄이 수갑을 찼다.
8월부터는 석유방 인사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란신취안(冉新权) 페트로차이나 부회장, 다칭(大庆)유전 왕융춘(王永春) 사장, 왕다오푸(王道富) 페트로차이나 탐사연구원장, 리화린(李华林) 페트로차이나 부사장 등 저우의 옛 부하들이 옷을 벗었다. 9월에는 석유방인 장제민(蒋洁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장관급)이 소환당해 충격을 줬다.
9월 청두은행 마오즈강(毛志刚) 회장이 붙잡혀 갔으며,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滨)의 친구인 CNOOC의 간부 미샤오둥(米晓东)도 체포됐다. 이어 웨이즈강(魏志刚) 페트로차이나 총경리, 다이샤오밍(戴晓明) 청두궁터우(工投) 회장, 덩훙(邓鸿) 쓰촨컨벤션관광그룹 회장도 잡혀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또 한 명의 장관급인 리둥성(李东生) 공안부 부부장이 체포됐다. 같은 달 페트로차이나 총회계사인 원칭산(温青山), 야안(雅安)시 쉬멍자(徐孟加) 서기, 푸중(蒲忠) 부시장, 저우의 비서였던 쓰촨성 리충시(李崇喜) 정협주석이 차례로 옷을 벗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비서방들의 체포가 이어졌다. 2월에만 선딩청(沈定成) 페트로차이나 국제서기, 지원린(冀文林) 하이난성 부성장, 량커(梁克) 베이징시 안전국장, 딩쉐펑(丁雪峰) 뤼량(吕梁) 부서기,류잉샤(刘迎霞) 하얼빈 샹잉(翔鹰)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7월 위강(余刚) 정법위 판공실 부주임과 탄훙(谈红) 공안부 경위국 참모가 체포됐다.
저우융캉의 가족 중에서는 안사돈인 잔만리(詹敏利), 며느리인 황완(黄婉)이 중쉬(中旭)그룹에서 면직됐으며, 바깥사돈은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다. 아들인 저우빈은 불법경영죄로 체포됐다. 동생인 저우위안싱(周元兴)은 가산을 차압당한 후 올해 2월 사망했고, 또 다른 동생인 저우위안칭(周元青)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저우위안칭의 부인과 아들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