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사무총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소임을 다 했다"며 "앞으로 당 혁신에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같이 말하며 인사권을 가진 김무성 대표에게 선택을 맡기겠다는 뜻을 표했고, 이에 김무성 대표는 "지금까지는 선거만 생각했다. 인선은 이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18대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대변인을 거친 뒤 19대 국회 입성에 성공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데 이어 이완구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이번 사의 표명은 7·14 전당대회를 통해 김무성 대표 체제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7·30 재·보선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거취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재선의 친박 핵심인사로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최경환(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대야 협상창구 역할을 해왔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 대화록 관련 논란 등에서 야당의 공격에 맞서 대표적인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또 사무총장을 맡은 후 6·4지방선거와 7·14 전당대회, 7·30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당내 평가를 받았다.
한편 차기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는 대구·경북 출신의 유승민 의원과 장윤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