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두자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었던 만큼 청와대 내부에서는 집권여당의 대승으로 '재신임'을 받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청와대는 "선거는 당에서 치렀다"며 당장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30일 하루종일 투·개표 진행상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개표가 시작되자 TV로 개표 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 정무라인도 밤늦게까지 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개표 시작부터 새누리당이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반색됐다.
특히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당선인이 새누리당의 불모지,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하자, 들뜬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이 전 수석이 일 냈다. 정말 이변이다 이변”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업무에 복귀하면 본격적으로 경제살리기와 국가혁신에 매진할 전망이다. 지난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는 등 모처럼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시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와 5일 국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경제활성화에 더욱더 박차를 가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