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불안심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1.6으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망 악화의 원인으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로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민간소비도 전기 대비 0.3% 줄어 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데다가 7월 소비자동향지수도 현재경기판단CSI 75, 향후경기판단CSI 92로 15개월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5%(잠정), 13.3% 줄어드는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1.0), 수출(93.7), 투자(97.9), 자금사정(96.4), 재고(102.9), 고용(98.5), 채산성(93.3)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되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90.8을 기록,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5.4), 수출(94.5), 투자(97.7), 자금사정(96.9), 재고(104.4), 고용(96.6), 채산성(92.7)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