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BAE의 선박 건조와 조선소 운영 시스템을 진단해 생산성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1개 분야에 대해 실사를 진행한 후 오는 11월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BAE는 세계 3위, 유럽 1위의 방위산업체인 BAE 시스템그룹(BAE System Group)의 계열사로 함정 분야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의 국방 예산이 삭감되면서 건조 관련 비용절감과 비효율성 개선을 위한 해법을 찾고 있었다.
지난 2012년 군수지원함(MARS Tanker, 2012년) 4척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대우조선해양의 효율적인 생산 건조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은 BAE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조선소 진단을 의뢰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 강국이자 조선산업의 본거지인 영국에 2012년 해외 업체 최초로 군함을 수출한 데 이어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세계 최고 조선소로써의 위상을 재차 인정받았다”며 “조선산업은 제품중심의 하드웨어(Hardware)를 수출해왔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별도의 투자 없이 기존 노하우를 활용해 소프트웨어(Software)를 수출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며 창조경제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