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 '중국 부동산, 폭리 시대 끝났다'...향후 10년 저성장 전망

2014-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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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과학원 28일 '2014 중국 부동산 시장보고서' 발표..시장분석 및 전망 내놓아

중국 동부지역 2·3선 시장 붕괴 우려,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시장 수요는 6년 뒤 최고점

올 초 중국 톈진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장의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사회과학원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고성장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향후 10년간 저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8일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과 도시경쟁력연구센터가 베이징(北京)에서 '2014년 중국 부동산발전 보고서'를 발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폭리 시대'는 끝났으며 저성장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즈완바오(法制晩報)가 보도했다.
니펑페이(倪鹏飞) 사화과학원 도시경쟁력센터 주임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폭리와 고성장의 시대를 벗어나 시장 조정기에 들어섰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저성장을 유지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거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돌입했다는 조짐은 이미 올 상반기 시장에서 감지됐다.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 부동산투자 및 개발 붐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장 수급균형이 깨지고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 하락세로 반전하고 있는 것.

올해 1월만해도 70개 도시 집값이 전월대비 상승한 지역이 62곳, 유지는 2곳, 하락한 곳은 6곳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에는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단 8곳으로 유지는 7곳, 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무려 55곳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상품방(商品房·일반주택) 총 판매면적은 4만2487만㎡로 동기 대비 7.8% 하락,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판매액도 2조5632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9.2%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인 구조적 공급과잉문제, 거래량 감소, 재고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사회과학원은 일부 도시의 시장붕괴위험은 확실히 존재하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저우린화(鄒琳華)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박사, 도시경쟁력연구센터 부연구원은 "중국 동부지역의 2·3선 도시의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해 붕괴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회과학원은 국부적으로 위험이 높은 도시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전국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구매제한령을 하나 둘 해제하고 있으며 시장변화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로 언급됐다. 

아울러 저성장 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시장수요가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날이 멀지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사회과학원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 도시주택수요가 '상승-안정-하락'의 역U자형을 그리며 변화할 것이며 6년 뒤인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최고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진정한 '전환점'을 맞을 2025년 이후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관련 당국의 적절한 인구 및 도시화,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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