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한 아파트단지 앞 인도가 갑자기 2m 깊이로 내려앉으며 지나가던 여성 1명이 다쳤다. 버스정류장과 불과 1m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앞서 18일에는 대규모 지하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연세대 안 도로 3㎡ 정도가 40㎝ 깊이로 꺼졌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도 17일과 지난달 19일 1.5m, 3m 깊이로 땅꺼짐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최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에서는 싱크홀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공간 건설과 이로 인한 지하수 유출·고갈, 상하수도관 노후화 등이 갑작스런 지반침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하 25m 땅속 압력은 지표면의 10배 정도다. 지하철을 부설하거나 고층건물을 올릴 때 터파기를 하는데, 이때 지반을 지탱하는 지하수가 흙과 함께 빠져나간다. 지하수가 받쳐주던 곳이 빈 공간이 되면서 땅꺼짐이 발생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