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국적사 중 유일하게 괌과 사이판 노선에 동시 취항한다. 이에 한‧중 항공회담으로 넓어진 중국 노선 취항과 국내선 공급석을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B737-800기종인 16호기를 도입하며 국제선 신규취항과 국내선 증편 등 공격적인 노선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10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던 인천~사이판 노선 취항이다. 2012년 제주항공이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괌 노선에 취항한 이후 괌 지역에 여객 증가 등 성장세가 뚜렷한 점을 감안할 때 여행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항공은 7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괌과 사이판을 동시에 취항하는 항공사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정기 노선 취항과 더불어 중국 시장 확대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 받은 국제항공운수권을 활용해 오는 8월 9일 인천~자무쓰, 8월 22일 인천~스자좡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인천~옌타이, 인천~칭다오 노선을 포함해 중국에만 총 4개 도시에 정기노선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현재 주3회(화‧목‧일) 운항 중인 인천~옌타이 노선을 오는 8월 9일부터 주4회(화‧목‧토‧일)로 증편한다. 인천~칭다오 노선은 현재 주7회(매일)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와 함께 국내선 공급석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지난 3일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은 여름 성수기 기간 수요가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에 공급석을 늘리며 좌석난을 해소하는 등 시장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