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이 제안한 휴전안의 주요 내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전하고 이 기간 동안 양측이 다른 국가들의 참석 하에 가자지구의 주요 경제·정치·안보 사안에 대해 추가로 협상하는 것이다.
신문은 “하마스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하레츠 등 현지 매체는 미국의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중단하는 며칠 동안 유엔과 미국이 보증하는 장기적인 합의안을 도출하는 내용”이라며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소식통은 ‘하마스가 미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이면 이스라엘도 휴전안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국경 봉쇄 해제 없이는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4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서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가 공격받아 유엔 직원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자신들의 공격으로 학교가 피해를 당했을 수도 있다”며 “치열한 교전 속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학교 부지에서 아군에 발포했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공격의 진원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여성과 아이들, 유엔 직원을 포함한 다수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충격받았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가자지구 사망자는 775명으로 증가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32명을 포함해 3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