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출 수익률 3%, 중국·일본 경쟁사 보다 높다”(종합)

2014-07-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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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수출시장에서 평균 3%의 수익률을 거둬 일본, 중국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24일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내수와 수출의 수익률 비교에 대한 질문에 “수출은 일본향 물량이 엔화 약세로 지난해 고생했다가 올해 개선돼 3% 수익률을 거뒀으며, 내수는 그보다 높아서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일본이나 중국업체 모두 내수가격보다 수출 가격을 낫게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판매망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수출시장에서 일본은 사실상 수익률 제로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은 내수와 수출을 모두 포함해 업체별 영업이익률이 1%대에 머물 만큼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의 수출 수익률 3%는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얻는 높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036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외화환산익 등으로 48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02.6% 증가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4198억원, 영업이익 565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7.6%를 실현했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GM 등 자동차 업계의 강판가격 공급 협상을 개시했다. 회사측은 “원화강세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고 수입차 판매비중은 높아져서 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이 세다”면서도 “이제 시작이니 (결과를) 좀 더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제철은 현대차향 차강판 공급 가격을 t당 9만원 인하했으며, 이 기조가 포스코의 협상에도 이어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2500만원대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에 적용되는 차 강판 가격은 약 90만원으로 완성차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가격의 인상 또는 인하가 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특수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포스코에 같은 비율의 인하 폭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최근 상업 생산을 개시한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3열연공장과 함께 자동차 강판과 API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담당해 회사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자동차 강판 등은 3열연공장에서만 생산한 제품으로 냉연공장에서 가공 생산했는데 4열연공장이 가동되면서 단일공장 의존도를 낮추고 강판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초 가동 직후 사고를 겪은 포스코의 첫 해외 일관제철소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제철소에 대해 포스코는 “당초 올해를 목표로 했으나 (사고로 인해) 내년이면 OOO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중국 중경강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파이넥스(FINEX) 제철소 건설 건에 대해서는 “이는 투자가 아닌 기술판매이며, 중경시는 내륙에 위치했고,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정책에 따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지역이다”며, “파이넥스가 친환경적인 설비라 중국 정부의 비준 받고 추진한다. 현지에서는 연·원료를 자급할 수 있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추진중인 계열사 및 회사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광양 LNG터머닐은 다음달이면 인수의향서를 배포할 것이고, 이미 비공식적으로 문의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총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목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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