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 경제활성화] 정부, 올해 성장률 0.4%p 하향

2014-07-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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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상고하저 예상…민간소비도 3.3→2.0%로 대폭 낮춰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로 낮춰 잡았다. 당초 예상한 4.1%보다 0.4%p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저성장과 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로 요약되는 성장률 축소 균형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원인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 정책 방향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1%(신 기준)에서 3.7%로 0.4%p 하향 조정했다.

민간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세계 경제 회복세도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상반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여건도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에 성장률이 높았던 '상저하고'의  반사 효과를 감안해 올해는 '상고하저'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정부는 2분기 이후에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며 전기 대비 1% 내외의 고른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한국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하반기 대외 변수로 국제 유가와 원화 강세를 지목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는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 수출 개선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는 이라크 사태 등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원화 강세 역시 수출과 기업 투자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1095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분기 중 1069원, 2분기 1029원으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다 최근에는 102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주요 경제지표 역시 하반기 전망은 기존 예상치보다 낮을 전망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민간 소비 증가세다. 정부는 민간 소비 증가세가 지난해와 같은 2.0%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예상한 3.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물가는 기존 전망치인 2.3%를 1.8%로 내렸다. 경기 회복이 지체되면서 수요측 압력이 높지 않고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는 것이다.

내수 부진으로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당초 전망했던 GDP 대비 3.4%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5.0%로 불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저성장과 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로 표현되는 저성장 늪에서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효과가 감안된 내년 성장률은 4.0%, 소비자물가 상상률은 2.3%,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4.4%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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