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 시험성적서 위조 무마 로비 수사

2014-07-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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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검찰이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과 철도시설공단 금품 로비를 수사 중이다.

이 업체가 지난해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문제를 덮기 위해 발급기관인 두 곳의 임직원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권영모(55·구속)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는 권씨가 사망한 김광재(58)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작년 8월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 AVT를 형사고발하지 말아달라"고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험성적서는 AVT가 인천공항철도 부품성능평가를 위해 그해 5월 철도시설공단에 낸 것이다. 하지만 위조 사실은 발급번호가 없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긴 한 평가위원으로부터 드러났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AVT 성능검증 신청을 반려하고 평가 담당자 3명만 징계했을 뿐 AVT를 형사고발하지 않았다. 검찰은 AVT에서 시험성적서 위조 문제가 확산될까 우려, 권씨를 통해 철도시설공단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2012년 AVT가 호남고속철도 납품업체 선정 때에서도 권씨를 로비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AVT로부터 3억8000여만원을 받고 로비를 해준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전날 권씨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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