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해외 반입 이사물품 중 외국인 자동차 반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국인은 소폭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 5년간 이사화물 통관현황’에 따르면 자동차 통관은 내국인 반입이 지난 2009년 3194대에서 지난해 2746대로 14% 줄었으나 외국인 자동차 반입은 159대에서 274대로 급증했다.
아울러 내국인은 2009년 3만7479명에서 2013년 3만5298명으로 5.8% 감소했다. 외국인의 경우는 2009년 4245명에서 2013년 6288명으로 48%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이사자 수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외국인 증가요인은 다양한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관세청 측의 분석이다.
녹색기후기금(2013), 세계은행 한국사무소(2013), 국제자치단체연합(2012), UN 국제상거래법위원회(2012) 등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에 일조한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가 주요인이었다는 평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산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반입 이사물품의 유형과 이사자의 국적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캐나다 입국자 수가 증가했고 호주·영국은 감소했다. 미국·일본의 경우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사물품은 개인이 국내외에서 1년 이상 거주(가족 동반은 6월 이상)했거나 거주할 목적으로 국내에 반입하는 물품을 일컫는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유학 선호도 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통관의 경우는 국내 제조 후 수출한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외국산 차의 국내 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산 차량의 반입단가(한 대당)는 2009년 2300만 원에서 지난해 1700만 원으로 20.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