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도전을 잘 안 하려고 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면 잘 살든지 말든지. 내가 다른 사람을 찾겠죠. 그냥 내 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초연할 것 같아요." - 드라마 속 상황처럼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사랑하며 살거에요. 삶의 근원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도 사랑이 근본적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 드라마 속 캐릭터처럼 세상을 개혁할 수 있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한주완은 '조선 총잡이'에서 영의정의 서출로 태어나 고독한 혁명가를 꿈꾸는 인물인 김호경 역을 맡았다. 정수인(남상미)를 사랑하며 지켜주고자 하는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맡았던 부드러운 매력과는 사뭇 다른 매력이다.
그의 5차원 매력은 기자간담회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가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웃음이 되었고, 졸지에 좌불안석이 된 이준기와 유오성은 후배를 다독이기에 급급했다.
달궈진 현장 분위기 속에 기자들의 시선은 한주완에게로 향했다. 훈훈한 외모에 완벽한 연기력으로 박수받고 있는 그의 실제 성격이 이토록 엉뚱할 줄 몰랐던 것.
한주완은 촬영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나는 분위기 메이커가 아니다. 너무 더워서 뭐라도 하나 하면 괜히 선배들한테 혼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당황한 이준기와 유오성은 "우리 한 번도 혼낸 적 없다"고 수습했고, 한주완 역시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다. 오히려 선배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해명해 일단락됐다.
제작진들 역시 한주완의 재기발랄한 성격을 칭찬했다. "TV 속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의 매력이 언젠가는 시청자들에게 전해지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부탁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매력이 장난 아니다"라고 칭찬하자 "더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인사로 고마움을 전한 한주완. 4차원을 넘어 5차원스러운 그의 매력은 어디까지일지, 그의 행보를 지켜보자.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