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주가 오름세…2분기 실적 바닥 치나?

2014-07-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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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로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턴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6월초 1518.84에서 현재 1691.56로 11.3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70%로 증권업종지수와 상승률이 10%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대형 증권사의 주가 강세가 돋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19% 올랐고, 이밖에 한국금융지주(16%) 삼성증권(15%) 대우증권(11%) 등이 50여 일만에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증권주가 업황 부진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3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2분기 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3분기엔 3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역시 희망퇴직으로 4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2분기 반영되며 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됐다. 전 분기에 비해 43%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엔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5% 늘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2분기 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7% 이익규모가 줄고, 3분기엔 4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투자증권 및 삼성증권 이외에 동양증권‧대신증권‧HMC투자증권 등이 직원 구조조정을 해 비용을 발생시켰다. 증권사 전체 구조조정 비용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며 비용 효율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며 "하반기 낮은 금리 수준대한 기대감 등이 증권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장관이 우리사주 손실 보전 방안을 제시하며 직접 금융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부분에 1등 증권사인 만큼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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