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웹사이트는 20일 우장순(武長順) 톈진시 정협 부주석 겸 톈진시 공안국 국장을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 중이라고 공개했다.
지난 1년여간 부패 혐의로 낙마한 관료 중 차관급 이상의 거물급 탐관오리는 모두 30여명이다. 이중 톈진시에서 차관급 이상 관료가 낙마한 것은 그가 처음이라고 홍콩 다궁바오(大公報)는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집에서 수 억위안어치 재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전했다.
지난 1954년 톈진시에서 태어난 우장순은 1970년부터 톈진시 공안국에서 근무해 30여년간 줄곧 공안계통에서 일한 톈진시 토박이다. 지난 2003년 2월부터 톈진시 공안국 국장으로 근무했으며, 2005년 11월부터는 공안국 당서기도 겸임했다. 2011년엔 톈진시 정협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우장순은 지난 2006~2007년 톈진시에 한창 부패관료 사정바람이 불던 시절에도 무사히 자리를 보전한 인물이다.
지난 2006년말 톈진시 검찰원 리바오진(李寶金) 검찰장이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2007년6월에는 쑹핑순(宋平順) 당시 톈진시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신화(新華)로의 정협 건물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쑹 주석은 자살 전 관계당국으로부터 내연녀, 권력남용,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우장순은 쑹핑순이 톈진시 정협주석, 리바오진이 톈진시 검찰장으로 재직할 시기에 톈안시 공안국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앞서 부패 관료들과 연루돼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