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돼 298명이 사망한 가운데 항공역사상 미사일 격추로 사고가 민간 항공기는 총 7대였다.
가장 먼저 격추된 여객기는 1973년 2월 21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리비아 항공 소속 보잉 727 여객기였다. 이 여객기는 이스라엘 전투기에 격추돼 시나이 반도 사막에 추락했으며, 탑승자 112명 중 4명만이 살아남았다.
1980년 6월 27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출발한 이타비아 항공 870편이 팔레르모 북쪽 우스티카섬 상공에서 미사일로 격추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1983년 9월 1일에 대한항공이 또 격추됐다.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사할린 부근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돼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1988년 7월 3일 이란 항공 655편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국 해군 함정 빈센스호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자 290명이 전원 사망했으며, 2001년 10월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로 향하던 러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에 맞아 탑승객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고 영상
한편,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298명이 모두 숨졌다.
특히 이번 말레이시아아 여객기 피격 사고가 미사일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밝혀지면 항공역사상 8번째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