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빅3, 글로벌 시장서 잇단 '러브콜'

2014-07-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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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신규 공급처 확대…현지 생산거점 구축에 박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GM·르노·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빅3 배터리 업체들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북미와 중국 등에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섰다.

16일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0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15년 678만대, 2020년 100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2020년 65만여대로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과 함께 본격적인 대륙 공략을 선언했다. LG화학은 시진핑 주석 방한 기간이던 지난 2일 난징시 정부와 배터리 공장 건립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내달까지 난징시 정부 산하 국유기업 2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향후 난징시를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9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 2015년말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셀부터 모듈, 팩 등을 모두 생산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GM·르노·현대·기아·포드 등에 이어 최근 중국 업체인 상해기차·코로스 등 중국 업체 2곳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여개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한국 오창-미국 홀랜드-중국 난징'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BMW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BMW의 친환경차 서브 브랜드 i3와 i8를 비롯한 차세대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이를 위한 공동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클라우스 드래거 BMW그룹 구매 총괄사장은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최고의 상용 기술을 제공할 공급업체로 삼성SDI를 선정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BMW 외에도 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 등으로 공급처를 늘려가고 있으며, 포드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차 쏘울 EV의 충전구 모습. [사진=기아차]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기아차 쏘울 EV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합작법인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설립을 발표하고, 중국 공략에 동참했다. 합작법인은 베이징에 올 하반기까지 연간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최근 공급처를 확대하며 일본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면서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화될 오는 2016년 이후부터는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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