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유병언 반드시 검거할 것…민생사건도 신속히 처리"

2014-07-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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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은 15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반드시 유병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은 15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검거가 지연된 데 대해 "유병언 일가 검거를 위해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함께 노력한 지 2개월 가까이 됐지만 아직 검거되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총장은 "지난 13일 인천지검에서 있었던 유관기관 회의 논의를 참고해 현재까지 검거 노력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안에 검거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검토하고 반드시 성과를 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유 전 회장 일가 검거가 장기화되면서 일반 민생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세월호 사고 관련 수사와 관피아 척결 수사 등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민생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모습을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일반 민생사건도 당사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으니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정성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필요하다면 검사는 말할 것도 없고 수사관, 실무관 등 인력 배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서라도 신속하게 일반민생사건의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병언 일가와 세월호 관련 수사를 맡은 인천지검, 광주지검 그리고 부산지검 등에서 일반 형사사건 해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제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된 바 있다. 대검에 따르면 세월호 사건 이후 인천지검의 미제사건은 2배 가까이 늘었고 광주지검은 78.9%, 목포지청 68.6%, 부산지검도 60%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검찰 조직 내 여성의 수가 증가하면서 여성인 검찰 구성원들이 가정과 일을 병행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며 "대검찰청은 물론 일선청에서도 여성들의 근무여건이나 환경개선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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