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면으로 다룬 연극 '봉선화'가 미주투어 공연에 나선다.
세종문화회관(사장 박인배)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은 연극 '봉선화'가 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 알렉스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미주 투어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글렌데일 시가 주관하는 제 3회 ‘위안부의 날’ 기념문화행사에 초청되어 피날레를 장식한후 29일 LA 지역 글렌데일 알렉스극장, 8월 2일 시카고 노스쇼어센터 극장, 8월 5~6일 뉴욕 퀸스 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김 단장은 “일본의 망언에 예술로 답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 보는 이 작품을 철저히 준비해 미국 국민들과 한인동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글렌데일시 자매도시위원회가 기획·주관하고,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가 주최, 글렌데일시와 소녀상을 세우는 데 앞장선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등이 후원한다. 또한 '연극 ‘봉선화’와 함께 하는 겨레운동본부'도 적극 후원에 나섰다. 이 운동본부의 의장단에는 김용택, 김을동, 김정숙, 김금옥, 이부영, 홍사덕, 하철경 등 정파와 분야를 초월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극 '봉선화'= 2013년 11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됐을 당시, 많은 관객들로부터 ‘시의적절한 연극’,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꼭 봐야할 연극’,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연극’이라는 평과 함께, 다시 재공연 되어야 한다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 25~5월 11일(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재공연한 바 있다.
소설가 윤정모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혜련 예술감독과 구태환 연출이 함께 만들어낸 창작극이다. 과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 여인의 인생역경을 그린 원작(‘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에 그 아들과 손녀 세대까지 첨가한 이야기다. 피해사실에만 초점을 두거나 일본의 만행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과거 위안부 할머니로 끌려갔던 여인과 그녀의 아들,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관객들에게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의 문제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