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나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로 상(像)을 잘 만들어 가면 국민께서 크게 박수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여야 원내지도부 4명을 불러 회동하면서 여야 원내대표를 향해 "두분이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여러 가지를 조율하신다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가 항상 머릿속에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회복 기미를 보이다 세월호 사고 후에 많이 주춤주춤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어려운 게 서민층이고 장사가 안 되고 다닐 때마다 힘들어하시고, 너무 동력을 잃어버리면…"이라고 말했다.
특히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과 첫 여성 원내대표의 만남도 주목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접견실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눴고, 박 원내대표와는 반가운 표정으로 두 손으로 악수를 나눴다. 이후 테이블로 이동해 박 원내대표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박 원내대표에게 "태풍이 지나가 참 다행이다. 박 원내대표님은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님으로 기록되셨는데,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의상은 하늘색 재킷에 검정바지 정장 차림이었고, 박 원내대표는 검정색 재킷에 하늘색 머플러를 둘러 묘한 색의 조화를 이뤘다.
박 대통령의 하늘색 의상을 두고 '파란색'이 상징인 야당을 배려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섬에 따라 취임 이후 줄곧 '강대강' 대치로 이어진 여야 관계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개조 차원에서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및 김영란법 등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민생경제, 복지 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수습, 잇따른 인사참사 등으로 나타난 '불통'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 개진하면서도 대통령과의 첫 회동인 만큼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국회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민생경제, 복지 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수습, 잇따른 인사참사 등으로 나타난 '불통'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 개진하면서도 대통령과의 첫 회동인 만큼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국회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