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일부 이뤄지고 있는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 근절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최근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신용카드 부정 사용 여부를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 하반기에 카드 블랙리스트 정보를 강화한 새로운 기내 결제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올 하반기 내에 신용카드 결제 즉시 카드 결제기기를 통해 부정 신용카드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불량 신용카드번호(블랙 리스트) 정보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기내 신용카드 결제 기기 내에 불량 신용카드번호를 등재해 확인하고 있지만, 실시간 신용카드 부정 사용 여부를 조회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 범법자들이 이러한 맹점을 노리고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 면세 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해 온 경우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불량신용카드 정보에 포함되지 않은 신용카드에 대해 조회 정보를 기내에서 지상(본사)으로 연락을 취해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절차 강화에 따라 지난 6월 말 대만 국적의 두 승객이 대한항공 방콕발 인천 항공편과 인천발 중국 지난행 항공 편을 잇달아 이용하면서 신용카드를 부정으로 사용해 기내에 서 약 300만원어치의 면세품을 구매한 사건을 적발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 결국 이들은 7월초 베이징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고 부정 사용금액을 전액 변상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부정 신용카드 사용이 많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카드사가 부담토록 계약이 되어 있지만, 기내에서 이러한 범죄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절차 강화로 동종 사례가 사라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