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5억여원 빌린 돈, 모두 갚았다" 뇌물수수 부인

2014-07-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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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3000억원대 재력가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숨진 송모(67)씨가 건넨 5억여원은 뇌물이 아닌, 빌린 돈이라는 것이 김 의원 측 주장이다. 

10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이 추가 제기된 '뒷돈 수수' 의혹과 관련 변호인을 통해 "빌린 돈이다.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단순히 빌려 쓴 돈이고, 이를 다 갚았으므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현재 수사당국은 사건 핵심인 김 의원의 청부 살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피해자 송씨가 남긴 매일기록부(장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한편 김 의원에게 건네진 5억2000만원의 최종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또한 경찰은 철도공사 납품업체 AVT사로부터 3000여만원의 '검은 돈'이 김 의원 측에 흘러들어 간 것을 계좌 추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의원 측은 AVT사에서 3000만원을 빌려 계좌로 직접 받았지만, 곧바로 갚았다고 반박했다. 돈이 오간 사실은 시인했지만 각종 혐의는 강력하게 대응했다.

더불어 직접 살인을 실행한 김 의원의 친구 팽모(구속)씨 아내 계좌로 들어간 1300만원에 대해 "팽씨가 돈이 필요해 AVT 대표에게 부탁해 빌려준 것"이라고 뇌물과 연관성 또한 부인했다.

한편 '철피아(철도+마피아)', '정치권 김형식 게이트' 등으로 이번 수사를 확대 중인 검찰과 김 의원간 공방은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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