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불성실하다며 몰아붙였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배우자의 금융 거래 정보를 개인정보와 관련돼 제출 못하겠다고 하는데 교육부 장관이 되겠다며 알 바 없다는 식으로 해도 되는거냐”고 따졌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번처럼 힘들고 무력감을 주는 청문회는 없었다”며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도 임명될 수 있다는 소신이라도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후보자의 인터넷 사교육업체 주식 보유 증권 계좌 거래내역 제출을 요구했는데 어제 밤 늦게야 내역을 제출했다”며 “이미 10년전부터 주식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교육계 수장 되고자 하는 사람이 주식투자가 부적절하다고 생각 안하나”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적절 했다 안했다 판단 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누구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주식을 하게 된 것은 우연히 방에 같이 있던 조교가 하라고 해 시작한 것”이라며 “처음에 이익을 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답이 96%가 나왔다”며 “국민과 언론이 한 목소리로 부적격이라고 하는데 물러서는 것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02년 정교수 승진 논문은 22페이지 중 8페이지를 그대로 베꼈다”며 “베껴다가 하는 게 통용되는 지식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내용에 일반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경우는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조차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내놨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본인에 대한 해명 노력이 너무 없고 대응을 안하면서 부족하다는 의식이 퍼져 있다”며 “아무런 해명을 않으니 왜곡되는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처음에 언론에 노출되면서 기자들에 몇마디 했더니 멘트만 따가지고 왜곡돼서 나가기 시작해 공직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을 밝힐 생각이었다”며 “한마디 하면 의혹만 증폭될 것 같아 인터뷰도 안하고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학생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몸까지 불사르는 형태로 몇 년 전까지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는 새벽 1시, 2시까지 학생들과 같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논문의 일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게재에 도움이 되도록 올렸는데 이름을 뒤에 놔야 한다고 주장해도 학생들이 한사코 앞으로 놔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설훈 교문위원장으로부터 “질문을 집중해서 듣고 똑바로 답하라”고 지적을 받자 “긴장을 해서 그러는데 30초만 쉴 틈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