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시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3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기술 개발과 사업 일류화에 성공하고,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공헌한 기업인이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끝에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CMOS 이미지 센서(CIS), 가입자식별모듈을 구현한 IC카드인 ‘SIM 카드’,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특히 이 상은 그동안 해왔던 업적 때문만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해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을 만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사진 오른쪽)는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 분야의 M2면체와 M5면체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또 국내 연구수준 향상과 후학 양성에도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M2면체와 M5면체는 모든 중력현상에 대한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주요 주제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1990년대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30여편의 논문을 통해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 ‘초등각이론’ 등의 분야에서 국내 연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2003년도부터 시상해 온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