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트로트의 연인' 시청률 꼴찌? 상심하지 말자

2014-07-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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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연인' 6회[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트로트의 연인'이 사각 로맨스에도 불구하고 꼴찌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방송 6회 동안 제자리 걸음 중인 '트로트의 연인'. 반등의 기회는 없는 걸까.

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극본 오선형·연출 이재상)은 7.2%(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방송분(6.5%)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MBC '트라이앵글'(9.5%), SBS '닥터 이방인'(12.7%)과 비교하면 굴욕적인 수치다. 방송 전 지현우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라는 점과 '응답하라 1997' 정은지와 '응답하라 1994' 손호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것을 생각하면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상심하지 말자. 아직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먼저, 시작된 사각 로맨스는 '트로트의 연인'을 보는 쫄깃함을 더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준현(지현우), 최춘희(정은지), 조근우(신성록), 박수진(이세영)의 짜릿 달콤한 사랑의 룰렛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얽히고 설킨 미묘한 감정 기류가 포착되면서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최춘희의 집에 찾아와 함께 저녁을 먹는 조근우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며 폭풍 질투하는 장준현. 최춘희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조근우와 그런 그를 보며 질투심에 불타올라 거짓말까지 하는 박수인.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며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다리기가 시작한 것. 우연히 냉면집에서 만나 동석을 하게 된 네 사람의 모습에서는 보이지 않는 스파크가 튀었다. 점점 더 깊어지게 될 로맨스는 '짜릿함'을 기대케했다.

두번째는 경쟁작이 연달아 종영하면서 흩어진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거다. 

이종석, 박해진을 필두로 한 '닥터 이방인'이 8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와 이별했고, 김재중, 이범수의 '트라이앵글'도 오는 29일 종영한다. '트로트의 연인'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라서 시청자에게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시기다. 

게다가 부드러운 미소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포기하고 깨방정스러운 이색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지현우와 그룹 에이핑크로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정은지의 트로트 도전, 신보라나 손호준 등 조연들의 명품 연기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필요충분 요소다. 

이처럼 지난 3주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던 '트로트의 연인'은 반등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현우 표 코믹 연기와 정은지의 화려한 가창력,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한 신성록이 월요일과 화요일, 안방극장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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