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분양가 안심보장제’ ‘계약조건 보장제’ 등 안심마케팅 활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택업계가 ‘분양가 안심보장제’ 등을 내걸고 안심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양가 안심보장제란 분양 초기부터 향후 할인 분양을 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가격할인을 소급 적용해주는 제도이다.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주택업계에서 할인분양을 기존 분양 계약자에게 소급해줄 경우 막대한 비용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이같은 제도를 실시하는 것은 분양 초기부터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실익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아파트 할인분양으로 인한 갈등은 주택업계와 계약자 등 이해당사자의 문제를 뛰어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분양 초기에 제값에 분양계약을 했다 시장 악화를 이유로 주택업계가 할인분양을 실시할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고스란히 기존 계약자가 떠안을 수 밖에 없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이러한 사건들은 주택업계에 대한 불신을 뛰어넘어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기피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달아오른 분양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무턱대고 계약하기 보다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는 할인분양이나 계약조건 변경에 대한 소급 적용 여부를 꼼꼼히 따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최고가 빌라로 유명한 루시드하우스를 시행한 대림 D&I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단독주택 73가구 ‘루시드 에비뉴’를 분양중이다. 기존 연립형 타운하우스와는 달리 영업전략상의 명목적 할인을 고려하지 않고, 단독주택 건축원가와 상품성을 고려한 적정분양가를 처음부터 책정했다.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실시해 향후 할인분양으로 인한 계약자들의 피해도 차단하고 있다. 도로교통이나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화성 동탄, 용인 동백, 용인 양지, 경기 파주 등에 주로 조성된 기존 단지형 단독주택들과는 달리 지하철 분당선 죽전역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서울 강남역에 3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이마트 죽전점, 분당 서울대병원, 보정동 카페거리 등의 편의시설들이 있다. 천정고가 4m에 달하는 피트니스센터와 클럽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779-3번지, 감정동 67번지 일원에서 분양중인 ‘한강센트럴자이’는 계약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 안심보장제까지 적용했다.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바로 접해 있으며 인근에 수변 스트리트상가(라베니체)가 계획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이 경기도 수원에 공급중인 ‘수원 아너스빌위즈’는 기존 분양가에서 할인분양을 할 경우 이전 모든 계약자에게 동일한 혜택을 보장하는 ‘분양가 안심보장제’와 발코니 확장 무상시공을 제공한다. 또 수요자들의 목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수원 아너스빌위즈 My Home’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입주지정일까지 계약금 10% 중 5%만 납부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45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지하 4층 지상 45층 2개동 전용 59~128㎡, 총 798가구 규모다.

대원은 동탄2신도시 A20블록에 ‘동탄 대원칸타빌 2차’를 분양중이다. 전용 84~135㎡ 총 714가구로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제공, 계약조건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최초로 계약조건 보장제를 실시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공급중인 ‘코아루스위트’는 전용 84~127㎡ 총 481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며, 발코니확장 및 세대 내 모든 침실에 붙박이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준공 시까지 분양가 등 계약조건에 변경이 있을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적용을 보장하는 분양계약 안심 보장제를 시행중이다. 5년간 양도세 10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