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체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자보상배율이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즉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만약 이자보상배율이 2배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결산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이자보상비율은 72배이다. 또 현대차의 이자보상배율은 24배, 기아차의 경우는 35배 정도이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이 2배 미만으로 떨어져 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진 기업들도 있다. 이렇듯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기업만의 얘기가 아니다. 개인의 경우도 이자보상배율은 중요하다. 만약 전세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가계 이자보상배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기업이 이자보상배율을 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처럼 가계 이자보상배율은 생활비를 제외한 저축 가능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봤을 때 가계 이자보상배율은 5배 이상이 되도록 대출을 제한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월 소득이 500만원이고, 저축가능금액이 월 200만원이라면 이자비용은 월 40만원 이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연 4% 금리라면 1억2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최고 한도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해서는 저축 가능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적정 이자보상배율 내에서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돈 모이는 가정을 만들 수 있는 첩경이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