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낙동강에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대량으로 발견돼 사대강 사업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4대강으로 꼽히는 금강, 영산강, 낙동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대량으로 번식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큰빗이끼벌레의 번식에 따라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큰빗이끼벌레가 커지면 속이 썩어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독성이 어류 등 주변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4대강에서 잇따라 수질 악화의 지표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측은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낙동강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