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중 양국간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의 기반을 다져온 ‘한중친선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4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회는 수교 22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이정표적 의미를 부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한국 국빈방문에 맞춰 이뤄진 만큼, 창립 이후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한중 양국이 '전면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아주뉴스코퍼레이션 곽영길 대표를 비롯해 그간 한중친선협회 발전에 기여한 여러 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공로상 및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친선협회는 지난 20년간 협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며 꾸준히 발전해 왔다"면서 "앞으로 양국간 교류합작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두 나라가 상생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기념행사가 시 주석의 방한시기와 맞물려 개최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지난 20년간 양국 친선 강화를 위해 한중친선협회가 쏟아온 노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시 주석의 서울대학교 강연에 앞서 박준영 전 전남지사, 서울시장, SBS회장 등 6명의 인사들과 함께 따로 시 주석을 접견할 수 있는 자리에도 초대받아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접견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우호관계의 상징인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보내준 것과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해준 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면서 "현재 한중친선협회가 추진 중인 안중근 영화 제작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축사에 이어 한중친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또한 창립 20주년 축하 인사와 함께 한중친선협회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축사가 끝난 이후 한중친선협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케이크 커팅식이 이어졌고, 이날 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저녁만찬 자리에서 양국간 우호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한중친선협회는 오는 7월 11~12일 협회의 발전 및 구성원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창립 20주년 기념 단합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중친선협회는 1994년 양국관계 우호증진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이세기 제3대 회장은 지난 3월 26일 중국 뤼순(旅順)에서 다롄(大連)한인회와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 추모식을 추진하는 등 취임 이후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관계의 평화적 발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