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고용경기가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6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008년 9월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농업 부문 일자리도 28만8000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1만5000개를 예상했었다.
5개월 연속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지만 개선된 실업률 수치에 압도했다.
급여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 한달간 평균 시간당 24.39달러에서 24.45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2년간 무려 2%나 늘어난 것이다. 국제 무역지표가 미국 경제를 촉진시키면서 급여가 늘어났다. 수출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하락해 무역적자가 5.6%로 줄어들었다.
강한 경제는 오바마 정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강한 상승세를 만들고 있다"며 1990년 이후 최고 성적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이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고 풀이했다.
채권 시장 수익률도 상승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 이후 최고치인 0.53% 증가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준이 금리 인상보단 강화된 은행 규제를 통해 새로운 위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지표가 1분기 경기둔화를 상쇄할만큼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연준이 예상대로 내년에 금리를 인상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