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러시아 '의리'보다는 '실리'…비난속에 카펠로 청문회 열듯

2014-07-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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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회, 카펠로 사퇴 압박[사진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파비오 카펠로 감독(68)이 러시아에서 맹비난을 받고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3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카펠로 감독이 곧 청문회를 받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669만3750 파운드(약 114억4000만원)를 받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감독들 가운데 최고 연봉을 자랑했다. 하지만 카펠로는 거액의 연봉 값을 못하며 이번 대회에서 2무 1패로 처참하게 실패했다. 

벨기에, 알제리,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해 16강을 확신했으나 한국과 1-1로 비기며, 벨기에에 0-1로 패했고 알제리와 다시 1-1로 비기면서 승점 2를 버는 데 그쳤다.

이에 러시아 의회는 카펠로 비난에 앞장섰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의 올레그 파콜코프 의원이 "카펠로 감독은 수치스러운 패배의 대가로 받은 돈의 최소한 절반이라도 내놔야 한다"고 성토했다고 전했다. 파콜코프 의원은 "그는 단지 괜찮은 돈벌이라서 감독을 맡기로 했고, 은퇴를 대비해 돈을 쓸어담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아난스키흐 러시아 체육위원장은 "2018년 월드컵까지 임기가 보장된 카펠로 감독의 지도력을 되짚어봐야 한다"며 "오는 10월 3일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려면 상대방에게 2500만 달러(약 252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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