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3일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공개된 청와대와 해양경찰청의 대화 내용과 관련해 “국민의 청와대가 아니라 아첨꾼의 청와대라는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구조를 위한 지시보다는 현장 영상을 보내라는 독촉을 수없이 했는지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 지금 국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고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전날(2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4월 16일 오전 10시 32분 청와대와 해경 상황실장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내가 요청하는 게 아니다. VIP(대통령)가 그것을 제일 좋아하니까 그것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한다. VIP는 계속 다른 화면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세월호 국조특위원들은 김 의원이 내용을 조작했다며 위원직 사퇴를 촉구, 세월호 국조가 파행을 빚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2011년 (야당) 대표단과의 만남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이명박 정부의 남북정책을 비판했다”며 “앞으로 중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