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CEO 공백 한달…신임 대표 내정 언제?

2014-07-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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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대표 사표 이사회 수리 안돼

7월 중 신임 대표 내정 관측 제기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윤순구 흥국화재 대표(사진)의 사표가 한 달째 수리되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흥국화재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신임 대표가 내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 이사회는 지난 5월 3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윤 대표의 사표를 이날까지 수리하지 않았다.

윤 대표의 사표가 수리되려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흥국화재는 사의 표명 이틀 전인 5월 28일 제5차 이사회 개최 이후 이사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사표가 한 달 넘도록 수리되지 않으면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변종윤 대표가 사임한지 닷새 만에 김주윤 현 대표를 내정하고, 보름여 만에 공식 선임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는 여전히 흥국화재의 법적인 대표이사”라며 “세금계산서와 보험증권 등 각종 서류에도 윤 대표의 이름과 직인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영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흥국화재의 경영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가장 최근 공시된 2014년 4월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5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42억6600만원에 비해 37억200만원(86.78%) 급감했다.

앞선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역시 29억원으로 전년 1~3월 160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경영 악화를 막고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부 관계자 사이에서는 흥국화재가 이달 안에 차기 대표이사를 내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둘 수 없는 만큼 조만간 흥국화재와 모기업 태광그룹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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