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78억3600만달러, 수입은 425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2.5%, 4.5% 증가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52억8600만 달러흑자로 2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6월 일평균 수출은 22억8000만달러로 2013년 9월에 기록한 22억3000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과 아세안, EU, 중국 등으로 수출은 부진했지만 미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15.8% 증가하면서 대폭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북미와 서유럽 TV 수요증가에 힘입어 반도체와 LCD 등 IT제품과 철강 수출이 증가했으나 석유제품과 자동차는 감소했다.
아울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2836억달러로 상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제품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자동차와 선박, 철강 수출도 상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EU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글로벌 교역증가 전망 등에 따라 선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수출과 밀접한 중국의 대외수출 회복 불확실성, 원화절상, 이라크 사태 등의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주요 70개국의 상반기 수출은 평균 1.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한국의 수출은 3.5% 증가해 선전했다. 상반기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2.7% 늘어난 2633억달러로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203억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철강 등 수입이 늘었고, 자본재에서는 반도체 제조용장비와 무선통신기기부품, 집적회로반도체 등 부품 수입이 늘었다. 특히 수입 자동차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과실과 육류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하반기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은 증가가 예상된 반면, 반도체와 석유제품, 액정디바이스는 감소할 전망이다. 기계, 컴퓨터, 가전, 섬유, 철강은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