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다음달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후 첫 방한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이 기대감 섞인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 '중한 인민의 우의가 부단히 심화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러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내달 3~4일 이뤄질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민의 우호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중국 측의 기대를 드러냈다.
위짜이싱(兪載星) 서울 공자학원장은 "양국관계는 수교 이후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냈지만 특히 인문교류 영역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이 20만 명을 넘고 한어수평고시(HSK) 시험 응시자가 10만 명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주중 대사를 지낸 뒤 한중 청소년의 나무심기 사업을 주도하는 권병현 한중문화청소년협회(미래숲) 대표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은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고 우호적인 민의기초와 교류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의 미래와 꿈을 더욱 가깝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은 중국에서 총 12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2013년 말 기준 누계투자액이 168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중국은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어 삼성은 중국을 미래발전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콩의 대공보(大公報)는 30일 시 주석이 국가주석 취임 이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 7월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북한을 찾은 이후 1년여간 중국과 북한간 고위층 왕래가 없다며 사실상 양측 고위층 왕래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에 한국과 중국은 경제협력 강화와 방대한 인적교류에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매개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 역시 이같은 기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