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글로벌이다 … 제약 및 보건ㆍ의료 세계화 '성큼'

2014-06-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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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의 한 연구원이 신약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쏘시오그룹]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제약 및 보건·의료계가 안방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사는 제네릭위주의 품목생산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기술과 인력을 정비하고 자체 신약개발에 도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보건‧의료계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지난해 총 191개국 21만1218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신약이 지난해 생산실적은 1065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358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전년보다 41.5% 성장하며 전체 국산신약의 33.6%에 달했다.

카나브는 2011년 발매 첫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년 평균 40% 이상 고성장을 달성하며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카나브의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국증권은 보령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9%, 4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해외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ST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05년 12월 출시된 자이데나는 미국 화이자의 '비아그라', 일라이릴리의 '시알리스'와 함께 우리나라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석권해왔다. 자이데나는 현재까지 2400만정 넘게 판매됐다.

이미 러시아·터키·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자이데나가 수출됐다. 최근에는 전 세계 제약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신청해놓은 상태다.

자이데나는 발기부전치료 이외에도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새로운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일양약품의 위궤양치료제 ‘놀텍’이 137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발매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도 2012년보다 164.3%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인 메드팩토는 국립암센터와 주관연구기관인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국내 최초의 글로벌항암제로 개발중인 물질을 가지고 FDA의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매드팩토는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이텍스에서 유전체서열 분석을 통해 발굴한 마커후보물질을 이용해 표적신약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지난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환자도 21만명에 달하는 등 보건‧의료계도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환자들은 지난해 진료비는 총 4000억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86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진료비 102만원의 1.8배 정도 되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미국·러시아·일본·몽골 등 다양하며 외국인 환자 진료에 따른 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2673억원 대비 47%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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