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제차 건당 수리비, 국산차보다 3배 높아

2014-06-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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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외제차의 평균 건당 수리비가 국산차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제차의 높은 보험금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3년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276만원으로, 국산차(94만원)의 2.9배 수준이었다.

수리비 내역 가운데 부품가격은 외제차가 국산차의 4.7배로, 인건비(2.0배)나 도장료(2.3배)보다 금액 차이가 훨씬 컸다.

외제차는 평균 차량금액이 3479만원으로 국산차(1148만원)의 약 3배였다. 자동차 한 대당 평균보험료도 외제차가 106만원으로, 국산차(58만원)의 1.8배 수준이었다.

외제차의 자동차보험 대물가입 평균금액도 2억1000만원으로, 국산차(1억7000만원)보다 1.3배 높았다.

자차보험 가입률은 외제차가 83.1%로, 국산차(68.4%) 대비 14.7%포인트 높게 나타나면서 외제차 가입자가 보험보장 수준을 상대적으로 높게 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수선수리비도 외제차가 평균 240만원으로, 국산차(62만원)의 3.9배로 나타났다. 미수선수리비는 사고가 났을 때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보험사로부터 예상되는 수리비를 현금으로 직접 받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미수선수리비 연평균 증가율은 국산차가 10.5%, 외제차는 29.1%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밖에도 외제차 평균렌트비는 131만원으로 국산차(40만원) 대비 3.3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차량 수리 기간에 이용한 외제차 렌트 비용이 차량 수리비를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사례도 2009년 1만1000건, 2010년 2만6000건, 2013년 3만500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통계팀장은 "통상 외제차는 국산차보다 렌터카 이용료 자체도 높고, 수리기간도 길어 렌트비가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제차의 높은 보험금을 절감하기 위한 대체부품 인증제가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체부품에 대한 수요·공급의 선순환 구조가 필수적"이라며 "대체부품의 최대 수요처인 보험사고차량에 보험사가 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 등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수선수리비의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팀장은 "최근 미수선수리비 규모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동일사고에 대한 보험금 이중청구 방지 등을 위해 미수선수리비 지급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보험사는 미수선수리비 지급 시 사고차량 파손부위를 사진으로 보관하고, 이를 다른 보험사와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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