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은행 금융중개 기능 대폭 위축돼"

2014-06-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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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금융중개 기능이 대폭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만기가 1년 미만인 은행 정기예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8년 48.28%에서 지난해 6.55%로 크게 떨어졌다.

정기예금 증가율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년 이상 시설자금 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2007년 71.0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0년 증가율은 12.05%, 2012년은 14.20%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단기예금과 장기대출 증가세가 모두 꺾여 단기예금을 장기대출로 연결하는 은행 본연의 금융중개 기능이 크게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담보가 부족한 서민·중소기업에 신용 대출을 해주는 은행 기능도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은 1996년 49.45%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줄곧 하락해 2012년 38.0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담보대출 비중은 42.79%에서 54.42%로 증가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006년 88.58%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2012년 73.45%로 낮아졌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의 금융중개 기능을 정상화하려면새로운 형태의 금융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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