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 하반기 우리기업들의 수출시장 전망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수요 회복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다만 중남미,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 등에 의한 수요 위축으로 수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4개 국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하반기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유럽 시장은 공공 · 민간부문의 부채조정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수요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서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수출대금 미결제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촉발되었던 헤알화와 루피화의 가치하락은 무역수지 적자가 누적될 경우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만익 무보 파리 지사장은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인한 구조개혁으로 저성장과 투자감소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통화 완화 정책의 지속과 고용사정 개선 등으로 올해 1% 내외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윤재 동경지사장은 “일본정부의 지속적인 엔저정책으로 환율 변동성이 증가한 점에 주목해 달라”며 "일본 시장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아 온 국내 농수산물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