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지난해부터 제주시 해안동에 소귀나무 개량종인 ‘레드베이베리’에 대한 제주지역 재배 가능성 검토 연구 사업을 농가와 같이 실증연구 중에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껏 제주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망고 등 대부분의 아열대과수는 가온재배로 유류비 등 경영비 부담이 커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수확하는 ‘레드베이베리’는 중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소귀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과수로 추위 견딤성이 좋아 무가온으로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지난 26일 첫 수확을 시작으로 올해 약 300~500kg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며 과일특성은 500원 동전 크기 정도로 개당 15~20g정도, 당도는 12°Bx, 산도는 1% 내외로 새콤달콤하다.
올해 생산한 물량은 전량 제주시와 하귀 하나로 마트와 공항 등 3곳, 200g당 농가수취단가 5000원에 계약 판매할 계획이다.
열매는 설사, 구토, 소화개선,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말린 나무껍질은 한방에서는 혈압강하제나 이뇨제, 잎은 지사제로 사용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고유가 시대에 유류비 부담이 적어 무가온으로 재배가 가능한 다양한 아열대 과수 또는 채소를 도입해 지역 적응 시험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드베이베리’는 중국에서는 양매이(楊梅)라 불린다. 절강성 지역에서 7만㏊가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