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화상경마장 시범 개장... 첫날부터 지역주민 반발

2014-06-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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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한국마사회가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시범 개장하자 지역주민들이 화상경마장 개장 저지에 나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용산화상경마장입점저지주민대책위에 따르면 마사회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한강로 3가에 있는 지상 18층짜리 화상경마장을 13∼15층 3개 층에 한해 시범 개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대책위 측 주민과 학부모 등 70여 명은 화상경마장 건물 1층을 둘러싸고 정문 등 입구 3곳을 가로막은 채 마사회 측과 대치했다.

주민대책위는 '학교 앞 200미터에 초대형 화상도박경마장 절대로 안됩니다', '도박 경마장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오후까지 대치를 계속하다 오후 6시 30분께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시범 개장 소식을 듣고 화상경마장을 찾아온 손님들이 주민대책위 측에 항의해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약 20여 명의 고객이 화상경마장을 찾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 더 이상은 들어오지 못했다.

마사회는 당초 화상경마장을 작년 9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개장 계획을 늦춰왔다. 지역 주민들은 화상경마장 인근 지역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원효초, 성심여중고 등 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화상경마장 개장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대책위 측 100여 명은 29일에도 오전 7시 30분께 화상경마장 건물에 모여 개장 저지운동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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