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파트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없어진데다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중도금 이자와 계약금 혜택, 발코니 확장비 지원 등의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면서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같은 분양조건은 실제 가격 이득도 상당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994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공급 105㎡(전용 약 84㎡)의 아파트를 이 가격으로 분양 받을 때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금리 연 4% 가정 시)는 약 1725만원으로 추정된다.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면 소형차 한 대값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한양은 다음달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에 ‘목감 한양수자인’ 536가구(전용 59~84㎡)를 분양할 계획이다. 3.3㎡당 분양가는 700만원대 후반으로 인근 시흥 목감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800만원대 예상)보다 저렴하다.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다. 인근에 신안산선 목감역이 개통할 예정이고 목감초·논곡중·물왕저수지·운흥산 등이 가깝다.
중흥건설은 27일 세종시 3-2생활권 M6블록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900가구(전용 84~109㎡) 규모로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를 제공한다. 전가구에 대형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가 설치된다. 전용 98㎡는 서재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별도의 방으로 조성한다.
같은날 반도건설은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 ‘세종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3.3㎡당 평균 840만원대 분양가로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580가구(전용 84㎡) 규모로 구성되며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가깝다. 양지초·도담초·도담중·도담고가 밀집했고 방축천·원수산이 인접했다.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다.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71가구(전용 38~84㎡) 규모 ‘상도파크자이’를 분양 중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95가구(전용 71~84㎡)다. 계약금 1·2차를 분납할 수 있고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