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 간송문화전'이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았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바깥나들이는 넉달 만이다.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의 날' 행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1·2월에는 각각 국산 애니메이션과 창작뮤지컬을 관람했다. 하지만 3월에는 독일 순방으로, 4월과 지난달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람을 잠시 중단했다.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의 삶을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문화로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는데 이날 관람의 의미가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또 이번 전시는 간송 선생이 1938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사립미술관인 서울 성북동의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에 예술품을 소장하기 시작한 이후 70여년 만에 외부에서 열리는 최초의 전시여서,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전시 관계자를 격려하는 차원도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보 제135호로 혜원 신윤복의 작품 30여점이 모여있는 '혜원 전신첩'을 비롯해 국보 294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국보 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 등 주요 국보급 문화재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관람 도중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함께 간송 선생이 어떻게 우리 문화유산을 지켰는지에 대한 일화를 소개받았고, 관람 후 간송미술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간송 선생에 대해 "우리 민족의 혼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문화재를 보전하는데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고,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과연 문화재가 이렇게 보존될 수 있었겠는가 생각을 할 때 마음이 뜨겁게 느껴지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또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니 중개인이 집 한 채 값을 요구했는데 훈민정음같은 보물은 대접을 잘 받아야 한다고 해서 10배나 되는 돈을 주셨고, 6·25 전쟁 때는 그 훈민정음을 가슴에 품고 또 베개 속에 넣고 자며 목숨같이 지켰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간송 선생이 숭고한 뜻으로 지켜내신 것은 우리 민족의 혼을 지켜내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도 그 뜻을 이어 우리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줘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니 중개인이 집 한 채 값을 요구했는데 훈민정음같은 보물은 대접을 잘 받아야 한다고 해서 10배나 되는 돈을 주셨고, 6·25 전쟁 때는 그 훈민정음을 가슴에 품고 또 베개 속에 넣고 자며 목숨같이 지켰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간송 선생이 숭고한 뜻으로 지켜내신 것은 우리 민족의 혼을 지켜내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도 그 뜻을 이어 우리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줘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