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가짜 임 병장, 가짜 임 병장 사건 전말, 가짜 임 병장 후송 작전, 가짜 임 병장 놓고 엇갈리는 진술 내용
◆ 영상내용:
소희: 효정 씨, 오늘 ‘가짜 임 병장’ 사건으로 하루가 떠들썩했습니다. 뉴스 보셨죠?
소희: 그렇습니다. 어제 임 병장이 자살 시도를 해 바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이때 파란 담요에 덮여 있던 사람이 바로 ‘가짜’였다는 거죠.
효정: 국방부가 임 병장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대역을 세웠다는 건데요. 저는 조금 이해가 안 됩니다. 왜 그랬다고 하나요?
소희: 국방부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요구했다고 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보면 강릉아산병원은 응급실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아 구급차가 들어가기 어렵고 임 병장의 혈압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또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 측에서 먼저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효정: 임 병장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사안인데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취재진도 취재를 하겠다고 붙들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요.
소희: 나름대로 치밀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늘색 모포를 덮어놨는데요. 그리고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까지 냈죠. 그 사이에 진짜 임 병장은 이미 응급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 말에 따르면 "당시 구급차 4대를 준비해 2대는 강릉아산병원으로, 2대는 강릉동인병원으로 가게 했다"며 "강릉아산병원에서도 진짜 임 병장이 탄 구급차는 지하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효정: 첩보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산 병원 측에서는 그런 걸 요청한 적이 아예 없다고 하던데요?
소희: 네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강릉아산병원은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죠. 그런데 국방부는 분명히 병원이 그랬다면서 재 반박을 했습니다.
효정: 사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가짜’와 ‘진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한 나라의 ‘군대’라는 곳에서 ‘당신이 시켜서…’라는 조금은 무책임한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