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 병장은 자해를 시도하기 전 종이와 펜을 요구했으며, 종이에 '선임과 후임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조사에서도 '임 병장이 자주 열외됐다' '단체 생활을 못 하고 소수하고만 어울렸다' '선임병한테 왕따를 당하고 후임병에게 인정을 못 받았다'는 증언이 나온 것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가족들에 따르면 고교 2학년 때는 괴롭힘을 당해 정규 수업 시작 직전에 맞춰 등교할 정도로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교를 자퇴한 임 병장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으며, 1학년 재직 중인 2012년 군에 입대했다.
이에 군 당국은 전역을 3개월 앞둔 임 병장이 총기 난사를 한 것으로 보아 따돌림이 아니라 가혹 행위나 구타 등이 있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