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난사] 임 병장, 같은 계급과 한조 근무…'기수 열외' 사실이었나?

2014-06-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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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열외기수' 의혹 [사진 출처=YTN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육군 22사단 55연대 최전방 일반소초(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사고 직전 같은 계급의 병장 1명과 조를 이뤄 주간 경계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민일보는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사건 발생일인 21일 이 부대의 경계작전명령서를 근거로 "임 병장과 한 조를 이뤄 초소 근무를 했던 병사가 병장이었고 현장에서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군에서는 상하로 계급을 나눠 한 조를 편성해 근무를 서는 것이 통상적인 근무방식이다. 임 병장이 같은 계급인 병장과 함께 근무를 섰다는 사실은 임 병장이 사실상 병장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어 사건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육군에 따르면 통상적인 경계근무 방식은 '병장-일병', '상병-이병' 식으로 상하 계급 1명씩이 한 조를 이룬다. 근무가 위계질서에 따라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임 병장은 김 모 병장과 한 조를 이뤄 자기 계급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군 일각에서는 임 병장이 '계급 열외' '왕따' 등을 당했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현장 사상자 12명 중 계급이 병장인 병사는 쌍둥이인 김은현·김진현 병장뿐이다. 김진현 병장은 초소 안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남은 병사는 김은현 병장이다. 그가 임 병장과 한 조였던 것이 확인되면 범행 직전 상황과 동기 등에 대한 증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병장은 23일 자해 시도 직전 쓴 유서에서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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