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탈리아, 남중국해 석유 공동 탐사 합의

2014-06-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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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과 베트남간 영유권 분쟁의 도화선이 된 중국의 남중국해 해역 석유 탐사 작업에 이탈리아 석유회사가 참여할 예정이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 국면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대만의 유력일간지 중궈스바오(中國時報)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해양총공사(CNOOC)는 최근 이탈리아 석유그룹 Eni사와 남중국해 석유 공동 탐사를 통한 생산 분배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홍콩 재벌 리카싱(李嘉誠)이 일정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허스키 에너지가 지난 3월 남중국해 리완(荔灣) 3-1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남중국해 석유ㆍ가스개발에 대한 국제석유업계의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NOOC와 Eni가 계약을 체결한 지역은 50/34 해역으로 면적은 2000㎢에 달하며 남중국해 치옹둥난(瓊東南)분지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12년 8월 CNOOC가 해당 해역의 석유탐사를 위해 국제입찰 공고를 낸 해역이다. 

해당 해역에 대해 Eni사가 참여할 수 있는 석유탐사 기간은 6년 반이며 Eni사가 탐사 비용을 전액을 부담할 예정이다. Eni는 이 해역에서 석유나 가스가 발견될 경우 최대 51%의 지분을 가져가게 된다.

한편,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지역에서 원유 시추를 강행한 이후 베트남과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석유회사까지 공동 개발에 참여함에 따라 양국의 갈등은 더욱 가열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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