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산성 세계유산 등재] 세계유산등재는 어떻게 될까?

2014-06-22 18:51
  • 글자크기 설정

남한산성행궁[사진=문화재청제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남한산성이 한국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계속한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이 신청한 남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문화재청이 이날 밝혔다.

남한산성은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년)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 유네스코가 결정하는 세계유산은 어떻게 등재될까?. 

◆세계유산=1972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에 기초를 둔다.

세계유산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유형 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크게 자연이 빚어낸 자연유산(natural heritage)과 인류 활동의 흔적인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 그리고 이 두 가지 성격을 복합한 복합유산(mixed heritage)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조건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이 협약에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는다. 이는 법률 체계로 보면 헌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 구체적인 조건은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Operational Guidelines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Convention)에서 규정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자주 바뀌는 편이다.

가이드라인이 규정한 세계유산의 조건은 ▲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 진정성(authenticity) ▲ 완전성(integrity)의 세 가지다. 하지만 이 또한 추상적인 까닭에 가이드라인은 그것을 더욱 세밀하게 10가지로 구체화한다. 10가지 중 6번째까지가 문화유산과 관련되며, 나머지 네 가지는 자연유산과 관련 사항이다. 이 세부 조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세계유산이 된다.

 세 가지 조건 중에서도 흔히 유네스코에서는 'OUV'로 약칭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기초해 유네스코가 정의한 6가지 문화유산 등재조건은 다음과 같다.

(i) 인류의 창조적인 천재성이 만들어낸 걸작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
(ii) 인류의 중요한 가치 교류를 보여주는 건축이나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계획이나 조경설계의 발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서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났거나 세계의 특정 문화권에서 일어난 것 .
(iii) 문화적 전통, 또는 현존하거나 소멸된 문명과 관계되면서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를 지니고 있는 것.
(iv) 인류 역사의 중요한 단계(들)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가 될 수 있는 특정 유형의 건조물, 건축적 또는 기술적 총체이거나 경관.
(v) 문화(또는 여러 문화) 또는 돌이킬 수 없는 영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큰 환경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전통적인 인간 정주지, 토지의 이용 또는 해양의 이용과 관계되는 탁월한 사례에 속하는 것.
(vi) 탁월한 보편적 중요성을 지닌 사건 또는 살아 있는 전통, 사상, 신앙, 예술ㆍ문학 작품과 직접적으로 또는 형태적으로 연계된 것.

국내 11번째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남한산성은 이 중에서도 (ii)와 (iv)를 충족했다.

등재 기준 (ii)에 따라 남한산성은 "동아시아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서의 군사유산"으로 간주되었으며 (iv)에 따라서는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한 초대형 포곡식 산성"으로 평가된 것이다.

◆등재 절차 =등재 신청 접수 이후 약 1년 6개월이 걸린다.  

◆세계유산 등재 현황=현재(2013. 12월) 총 981건(문화유산 759건, 자연유산 193건, 복합유산 29건)이 등재되어있다.

◆세계유산 등재국=160개국으로 이탈리아 49건, 중국 45건, 스페인 44건, 일본 17건 등 순이다.

◆세계유산 미등재국=30개국으로 앙골라, 자메이카, 쿠웨이트, 미얀마, 싱가포르 등이 있다.

◆우리나라 세계유산 등재 현황= 총 11건으로 문화유산 10건, 자연유산 1건이다.

▶문화유산(9)=석굴암 및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 역사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4)

▶자연유산(1): 제주도 화산섬 및 용암동굴(2007)이 등재되어 잇다.

 ◆세계유산위원회=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서 우리나라는 2013~2017년 임기 위원국(2013.11월 위원국 당선)으로 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문화재청, 주유네스코대표부, 주카타르대사관, 경기도청, 경기도 광주시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한국위원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